2009년 02월 26일
노시크릿 / 이지성

한 때 '자기계발서'에 빠져있었던 적이 있었다.
정확하게 몇권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참을 읽다가 어느 순간에 접었다.
아마 처음 읽었던 것이 <<나폴레옹 수면법>>이라는 90년에 나온 책이었을 것이다.
이어서 <<아침형 인간>>,<<3분력>>, <<20대를 바꾸는 30일 플랜>>(이지성 작가의 책이다),
<<내가 멘토에게 배운 것>> 등등...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내가 이런 책들을 그만 읽게 된 것은 결국은 죽을만큼 노력하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몇 가지 구체적인 지표들이나 지침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죽을만큼 노력하려는 자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책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성공한 인생을 만드는 요소들이 이 속에 잘 명시되어 있다.
그러한 것들은 분명히 읽는 이들로 하여금 자극을 느끼게 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참, 결국은 죽을 만큼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시크릿>>의 방법은 그것이 좀 특이하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책이다.
일명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이라고 소개 된 이것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다.
먼저 우주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간절하게 단 한번 명령을 내린다.
다음은 자신이 끌어당긴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진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 우주가 알아서 자신에게 그것을 선물하는 것이다.
아주 황당무게한 자기계발인지 않은가?
(실은 론다 번이 쓴 것은 외국에서는 이미 오컬트에 분류되어 있다.)
하긴 이정도 되면 거의 종교다.
물론, 어느 자기계발서에서도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에서도 R=VD(현실감 = 생생한 꿈)이라는 공식이 있으며
다른 책들에도 반드시 나온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생각해보라.
생각이란 실제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지 않은가?
그리고 그런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보라. 그들은 마치 신화적인 위업을 달성하지 않았는가?
그 과정에 꼭 등장하는 것은 '남 다른 생각'이다. 애플사의 스티븐 잡스의 경영철학도 그렇다.
Think different이다.
그것은 결국 어느 책에나 '한가지 요소'로 들어갈 수 박에 없다.
이런 필연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웃길 정도이다.
어쨌든...
시크릿에 대해서 저자는 일종의 책임감을 느낀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론다 번의 <<시크릿>>의 시각으로 저자의 <<꿈꾸는 다락방>>을 보았기 때문이다.
정말 절묘하지 않은가?
R=VD라는 공식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올줄이야.
저자의 <<노시크릿>>은 이런 시크릿의 문제점과 <<꿈꾸는 다락방>>을 위한 변명 등을 위해 쓰여졌고
진실이 담겨져 있다. 비록 종교적인 이야기도 다수 있지만 그건 오컬트를 이해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본다.
어쨌거나 이 책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나올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 나는 유감을 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리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해 드리고 싶다.
(시크릿을 신봉하는 사람은 더욱 더 보았으면 한다.)
1. 론다 번의 <<시크릿>>은 자기계발서가 아닌 오컬트 물에 가깝다.
하지만 인간의 생각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진실이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2. 성공(成功)이란 한자를 풀이하면 '노력으로 이루다'는 말이다.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것을 공상으로 남겨두지 말라.
노력하여 이루어라.
3. 우주는 우주일 뿐이다. 무보수 만능 하인 따위가 아니다.
우주가 무엇을 이루어 줄 것이라는 대책없는 긍정성을 버려라.
그 보다 우리의 노력이 꿈을 이루어 줄 것이라는 긍정성을 믿어라.
다시는... 이런 리뷰는 쓰고 싶지 않다.
# by | 2009/02/26 20:08 | Book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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